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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식초보! ELS는 뭘까

▒▤▨▩ 2021. 4. 28. 16: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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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행, 증권사 근처에 가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ELS(Equity Linkes Securities, 주가연계증권)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. ELS는 한 때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렸을 정도로 인기를 끈 상품이다.


주가를 두고 증권사와 투자자가 벌이는 게임, ELS

ELS는 ETF, ETN처럼 'E'자로 시작하지만 HTS에서 거래할 수 없다. ETF, ETN의 E는 Exchange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된다는 의미다. 하지만 ELS의 E는 주식을 뜻한다.

ELS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특정 주가지수나 종목의 가격이 일정 수준으로만 하락 , 상승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진 이자를 주기로 약속한 상품이다.

또한 ETF, ETN이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면,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일정 범위 내에서만 있다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르다.

ELS는 증권사와 투자자가 벌이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자. 대신 게임의 룰은 증권사가 정한다. 투자자들은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ELS에 가입하게 된다.

투자자는 게임에서 이기면 수익을 낼 수 있다. 그럼 증권사는 이 게임을 왜 하는 걸까? 바로 투자자에게 자금을 조달해 채권 운용 수익 등을 내기 위해서다. 즉, 돈 때문이다. 증권사는 수익을 낸 돈으로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남은 돈은 자기들이 가진다.

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행되는 ELS는 코스피200지수, S&P500지수, 유로스탁스50지수, 니케이225지수, 홍콩 항셍지수, 홍콩 항생중국기업지수 등 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지수형 ELS다. 지수가 일정 구간 아래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이자를 주는 스텝다운형 구조를 많이 띤다. 그러니 ELS는 주가지수가 많이 하락했을 때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.

게임 기간은 3년, 기회는 5번뿐

통상 3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3년 만기로 발행된다. 만기 떄 한꺼번에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것이 아니라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가능한지를 평가해 지수가 증권사가 정한 기준선 안에만 있으면 조기 상환된다.

만약 기준선 밖에 있다면 6개월을 더 기다렸다가 다시 조기 상환이 가능한지 평가한다. 최종 만기일까지 총 5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.

예를 들어보자. 코스피200, S&P500, 유로스탁50을 기초자산으로 3년 만기, 6개월 조기상환(90-90-80-80-70-70), 연 6% 이자를 지급하는 ELS가 있다고 하자. ELS를 가입했던 시점의 지수 가격을 100이라고 하면 3개 기초지수 중 어느 하나라도 6개월 또는 1년 후 90 밑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조기 상환된다. 코스피 지수가 1900일 때 가입하면 1710 이상이면 조기 상환된다. 조기 상환에 실패했다면 1년 6개월 또는 2년 후에 80 밑으로, 2년 6개월 또는 최종 만기일에는 70 밑으로만 하락하지 않으면 연 6%의 이자가 지급된다.

최종 만기일에 기초지수 어느 하나라도 70 밑으로 빠져 있다면 어떻게 될까? 이 역시 증권사가 사전에 정한 규칙에 따라 하락분만큼 원금 손실이 나는 경우도 있다.

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하락분의 몇 배가 원금에서 까이기도 한다. 2019년 독일 국채 금리 DLS의 경우 기준선에서 벗어난 경우 하락폭의 몇 배만큼 손실이 나도록 설정해 원금 손실폭이 커졌다.

증권사가 이자를 더 주겠다며 게임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. 3년 만기 내에 기초지수 중 어느 하나가 50 밑으로 하락했을 경우 만기 때 반드시 70 이상으로 올라야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조건을 내건 상품도 있다. 이게 바로 낙인(Knock-in)이라고 한다. 낙인 ELS는 손실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자를 더 많이 주는 특징이 있다.

ELS에 가입하기 전에 상품 구조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. ELS는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에는 한계선이 있다. 반면에 손실에는 한계가 없다. 기초자산이 증권사가 정한 기준선 밖으로 벗어나면 원금이 0이 될 수도 있다. 은행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상품들은 그만큼 리스크가 있는 셈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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